물난리 겪은 베이징 시장·부시장 물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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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 베이징에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내려 최소 37명이 숨진 가운데 시장과 부시장이 물러났다. 25일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지방의회 격인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부서기를 대리시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궈진룽(郭金龍·65·사진) 현 시장은 베이징시 당 서기직만을 갖게 됐다.

 지역 1인자인 당서기 자리에 오르면 행정조직 수장인 시장 자리를 2인자인 당 부서기에게 넘겨주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궈진룽의 시장 퇴임은 예상된 일이다. 하지만 수재 후속 처리가 진행되는 와중에 시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일보>7월 24일자 14면>

 베이징시 당국은 이번 인사의 성격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궈진룽은 지난 3일 열린 베이징시 당 대표대회에서 류치(劉淇·70)의 뒤를 이어 베이징시 당서기에 임명됐다. 왕 신임 대리시장은 1957년생으로 석유탐사 분야 엔지니어로 오래 일했다. 상하이시 당 조직부장, 상하이시 당 부서기 등을 역임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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