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회사채 만기 하반기에 몰려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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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올해 하반기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 물량은 1조7950억원에 이른다. 상반기보다 75.6% 급증한 규모다. 올 상반기 전체 회사채 만기는 사상 최대 규모인 26조579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는 1조220억원(3.8%)에 불과했다. 하반기에 만기를 맞는 ‘BBB+’ 이하 등급 회사채는 전체 회사채 만기 물량(14조1550억원)의 12.7%다. 회사채 만기 전체 물량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BBB+’ 이하 등급은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

 ‘BBB+’ 이하 등급 회사채는 주로 부실 대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발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둔화와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비우량 회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상반기에 건설·해운·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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