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적' 이치로, 시애틀 팬에 90도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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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스즈키 이치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즈키 이치로(38)가 2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 후 일본 언론들은 만년 하위팀인 시애틀에서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이치로가 더욱 화려한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오릭스에서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첫해부터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인 262안타를 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안타 수와 타율이 떨어지면서 올 시즌 24일 현재 2할6푼1리에 그치고 있다. 이적 발표 3시간 뒤 시애틀 구장에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치로는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시애틀 시절 이치로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추신수(30·클리블랜드)는 같은 날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이치로가 하향세로 이적하게 된 시점에 ‘장타형 1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뒤바뀐 처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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