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합니다" 페북에 허세부리다 직장 잃을 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네이트판 캡처

사진=네이트판 캡처

사진=네이트판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인 네이트판에 '허세부리다 직장 잃을 뻔한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잠실에서 분당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집에서 현장 갔다가 직장으로 복귀하는 길에 강남역 신분당선 환승통로에 설치된 제주항공의 옥외광고와 마주쳤다. 이 광고는 환승통로의 무빙워크를 비행기 모형으로 감싸 마치 항공기에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게시자는 비행기 모형을 보고 사진을 몇 장 찍은 뒤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와 함께 “탈출합니다..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직장 일을 뒤로 하고 멀리 훌쩍 떠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게시자의 글과 사진을 본 페이스북 친구들은 "휴가 가시나요?", "우와! 비행기 안이신가요?" 등의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문제는 게시자의 팀장이 이 글을 본 것이다. 팀장은 “어디가 XX"라고 욕설을 한 뒤 "외근한다 했잖아. 영원히 안 와도 된다”고 윽박질렀다. 팀장의 글을 본 게시자는 "지금 신분당선입니다.,,판교 지났습니다. 사무실서 뵙겠습니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게시자는 "으하하, 마음만은 태평양 바닷가에 있었던 순간은 날아가고, 80㎞로 달리고 있는 신분당선이 슬로비디오로 달리는 것 처럼 느껴짐. '죄송합니다' 하고 사무실 들어갔지만, 아직도 나한테 말 안걸고 있는 우리 팀장, 나 이러다 여름휴가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이라는 글을 남겼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이분 직장생활 잘 하신다~ ^^ 사내에서 이쁨받으실 타입이시네요", "팀장이랑 선후배사이? 그렇지 않고서야 팀장이 쌍욕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