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제일제당, 화장품 독자행보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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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3550]과 제일제당[01040]에서 지난 1일로각각 분사가 이뤄진 LG생활건강과 CJ엔프라니의 화장품사업 향방에 업계의 비상한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부장에서 승진된 LG생활건강 조명재 사장과 CJ엔프라니 김해관 사장은 이번주내에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뒤 곧 있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사업계획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3천600억원의 매출로 태평양에 이어 화장품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은 올해도 화장품사업분야에서 4천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단일품목으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빅브랜드를 육성하는 등 브랜드력 제고와 유통별 핵심역량 구축, 지식경영 체질화, 글로벌 경영 등을 통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분사결정 과정에서 LG생활건강의 매각설이 나오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기존 업체들로선 LG가 앞으로 화학.제약산업의 기반을 토대로 신제품 물량공세를전개할 것에 대비해 벌써부터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LG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승인한 46개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18개 품목을보유하고 있다.

CJ엔프라니로 출범하는 제일제당 화장품사업부문도 주력제품인 식품과 생활용품에 가려 매출이 384억원으로 저조했지만 분사에 따라 이달부터 조직문화 재구축을통한 경쟁력 확보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CJ엔프라니는 '데이시스', '식물나라' 등 주력브랜드를 중심으로 향후 외국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화장품 전문회사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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