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 나온뒤 박근혜와 지지율 변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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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은 대선구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9~2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2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다자대결 시 지지율은 2주일 전 1차 여론조사(7월 4~6일) 때보다 1.2%포인트 상승(18.7 →19.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38.4→37.4%)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1.6→11.0%)의 지지율엔 1% 안팎의 변화가 있었다.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49.3%)가 안 원장(45.2%)을 여전히 4.1%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은 56.6% 대 35.0%로 조사됐다.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의 대결은 67.4% 대 23.9%, 박 후보 대 김두관 후보 간 대결은 68.5% 대 20.6%였다.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2주 전엔 4.3%포인트 차(박근혜 49.2%, 안철수 44.9%)였음을 감안하면 양자대결이든 다자대결이든 2주 전과 거의 흐름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안 원장이 책을 출판한 당일(19일)과 이후(20~21일)를 나눠 비교해 보면 안 원장의 지지율이 19일보다 20~21일 조사 때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19일엔 18.9%였다. 하지만 20~21일엔 21.0%로, 20%대를 돌파했다. 박 후보가 37.9%(19일)에서 36.8%(20~21일)로, 문 후보가 11.8%(19일)에서 10.2%(20~21일)로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 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안 원장 지지자(398명)의 37.8%가 ‘독자 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29.5%), ‘민주당 경선 참여’(18.6%), ‘불출마 선언 후 민주당 후보 지지 표명’(4.5%)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6월 현재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 개요,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보정 전후의 표본 특성, 질문지 등은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joongang.joinsmsn.com)에 게재할 예정이다. 조사는 집전화(884명)+휴대전화(1116명) RDD 방식으로 실시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2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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