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역강화로 경남 농산물 수출비상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검역업무량 조절을 이유로 한국 등 외국농산물 하루 검역건수를 제한해 경남지역 신선농산물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산하 각 공항과 항만 식물검역소에 이달부터 '검역량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라'고 지시하면서 경남에서 수출한 신선농산물검역이 지연되거나 반품처리되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달들어 경남의 농산물이 주로 많이 이용해온 시모노세키(下關)항에서는 많을경우 하루 180건도 처리됐으나 지난 3일 24건이 검역을 받지 못했고 하까다(博多)항에서도 11건이 다음날로 검역이 연기됐다.

이에따라 이달중 주로 출하되는 경남의 가지와 꽈리고추, 파프리카 등의 수출에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장기화되면 농산물 수출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예상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3천900만달러의 신선농산물을 일본에 수출했고 올해도 4천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었다.

도는 당분간 물량이 크지 않은 단발성 대일본 농산물 수출은 가급적 자제하면서수출용 농산물의 내수시장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해당 농산물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관계자는 "일본이 검역제한을 핑계로 자국 농산물을 보호에 나선 것 같다"며"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농산물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돼 일본의 반응을 봐가며 장기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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