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셰일가스 대책 내달말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최근 셰일가스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는 다음 달쯤 향후 4~5년간의 셰일가스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37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한 강연에서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셰일가스 붐이 일고 있고, 신문 지상에서도 셰일가스의 중요성에 대해 쓰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으로 가서 셰일가스와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셰일가스 시장이 어마어마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6월 13일자 1면>

 셰일가스는 지하 2~4㎞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연두교서에서 “우리는 100년간 쓸 수 있는 천연가스를 갖고 있다”고 공언할 만큼 미국 내 매장량이 막대하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셰일가스 개발에 직접 참여하거나 개발에 들어가는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셰일가스 특수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엔지니어링은 텍사스 휴스턴에 새로 사무소를 차렸거나 인력을 대폭 늘렸다.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SK건설·SK E&S 역시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활발하다.  

 홍 장관은 “미국이 셰일가스라는 먹거리를 찾아내 미국 내 가스요금, 전기요금이 싸졌고 이 덕에 미국 철강산업이 살아나고 석유화학 업종도 새로운 붐을 일으키게 됐다 ”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 위해 미국 남해안에 건설한 대규모 저장탱크는 이제 미국에서 생산한 가스를 저장해 수출하는 용도로 바뀌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셰일가스의 ‘폭발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5% 정도 폭으로 빠른 시일 내에 올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