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중국 48개 미국 35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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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이 런던올림픽에서 미국·중국·러시아 등 ‘빅 3’의 퇴조를 예상했다.

 17일 일부 공개된 2012년 예상에 따르면 총 메달 순위는 미국이 103개로 1위, 중국이 94개로 2위, 러시아가 67개로 3위로 예측됐다. 세 나라 모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실적(미국 110개, 중국 100개, 러시아 72개)보다 저조한 예상치다. 반면 주최국 영국은 4년 전보다 15개 많은 메달 62개를 딸 것으로 전망됐다. 금메달 순위에서는 중국이 48개로 미국(35개)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봤다. 3위는 영국(25개), 4위는 러시아(21개)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총 메달은 100대 110으로 미국에 뒤졌지만 금메달에선 51대 36으로 앞섰다.

 다트머스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각국 메달 예상치를 발표해 왔다. 2008년 올림픽에선 한국의 총 메달 수(31개)와 미국의 금메달 수(36개)를 정확히 맞히는 등 예측 정확도가 95%에 달했다. 이 대학 앤드루 버나드(국제경제학) 교수가 개발한 예측 모델은 인구, 경제수준(1인당 GDP), 과거 성적, 주최국 효과를 기본 변수로 한다.

 한국은 2000년 28개, 2004년 30개의 메달을 따내 다트머스대의 예상치를 1개, 3개 웃돌았다. 2008년 올림픽에서 총 메달 수는 예상치와 같았지만, 금메달은 예상(9개)보다 많은 13개를 땄다. 한국의 이번 대회 메달 예상치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2008년 금 17개·총 메달 40개를 딸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9개·25개에 그쳐 엘리트 스포츠 침체 현상을 실감케 했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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