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미녀의 키스' 女교사, 몰카 찍었다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한 여교사가 아름다운 키스를 나누는 남녀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바다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안젤라 골릭은 2일 저녁, 워싱턴 전쟁기념관 주변을 산책하다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공군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과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전쟁기념관 원형 탑 안에서 포옹하고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남자가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미는 순간, 골릭은 프로포즈 장면임을 알아차렸다. 은은한 야간 조명을 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이들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촬영한 뒤 이들 커플에게 말하려 했지만, 주변 소음이 심해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았고 해당 장소와 떨어져 있어 이들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골릭은 인근 앤드류 공군 기지에 연락해 주인공과 연락하려 시도했다. 공군 신문에 사진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지 측은 "당사자 허락 없이는 안 된다"며 거절했다.
결국 골릭은 인터넷으로 이들을 수소문하기로 했다. 사진을 꼭 건네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는 당시 사진을 엮은 영상 '사랑 이야기(A love story)'를 만들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했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분위기를 더했다.

그러나 네티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감동적인 키스다" "아름답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생활을 함부로 촬영했다" "몰래카메라나 다름없다. 당사자들이 기분 나쁠 수 있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불륜 등 부적절한 관계일 수도 있다"는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당시 키스를 나눈 주인공 커플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진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