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지국장이 9일 오전 일어난 일본 대사관 트럭돌진 사건에 대해 14일 산케이신문에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날 법한 ‘진짜 테러’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트럭 돌진의 빌미가 된 ‘위안부 소녀상 말뚝 사건’에 대한 한국언론의 보도를 먼저 문제 삼았다. “위안부 소녀상은 애당초 반일단체가 멋대로 설치한 무허가 불법시설이라 일본인이 (말뚝을 통해) 항의 표현을 한 것”이라며 “한국 언론이 그 일을 ‘테러’로 몰고 가면서 트럭 돌진 같은 진짜 테러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럭돌진 사건을 테러라고 표현하는 한국 언론은 없었다”면서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일본인은 입국금지 당한 것에 비해 한국 정부의 대응도 느슨하다”고 한국 정부와 언론을 비판했다. 또 외국공관 “100m 이내 집회금지도 일본대사관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은 ‘반일무죄(反日無罪)’”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19일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47)는 일본대사관 맞은 편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말뚝을 매달아 논란이 일었다. 김모(62)씨는 이에 분개해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재물손괴등)로 12일 구속됐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