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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도입 사이트 다양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불법복제 단속으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구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MS오피스 프로그램이나 한글 문서와 호환을 가능케 하는 리눅스 솔루션이 있어 윈도 대비 10%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기관 및 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니아를 중심으로 테스트용 수요에 머물고 있던 리눅스용 응용프로그램이 대중화되는 추세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는 것.

리눅스용 한컴오피스의 라이센스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한컴리눅스는 기업체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교육, 행망 등 다양한 곳에서 리눅스용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들어 한컴오피스1.2를 도입한 업체나 단체는 200여 군데에 달하며, 3,000사용자가 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기업에서는 대부분 개별 연구소나 랩실 등에서 보고서 작성 용도로 평균 30사용자용 라이센스를 구매해 사용한다고 한다.

환경 관련 장비 제작업체인 (주)바이오니아는 이달 초 한컴오피스를 라이센스로 구입해 현재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자부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주)아이에스텍은 전 직원의 PC에 깔려있는 윈도를 포맷하고 리눅스로 대체한 경우다. 이번 작업을 담당한 최규훈 연구원은 "꼭 필요한 윈도우즈 제품을 제외하고 리눅스로도 기존 업무 수행에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건설회사인 경호엔지니어링은 전체 업무 중 MS 오피스로 하는 문서 작업이 별로 없는 현장부서에서 리눅스용 오피스를 채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던 차에 MS가 ''대학 무료 제공 SW유료화 선언''을 하는 바람에 대학 등 많은 기관이 리눅스쪽으로 선회했다.

서울시립대와 서울신학대, 대구보건대학, 광주보건대 등은 한컴오피스 라이센스를 구입한 후 정규 교과과목으로 채택했거나,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연세대 천문우주과학과처럼 개별학과나 랩실에서의 보고서 작성 등 업무용으로 한컴오피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자격증을 대비한 직업교육에도 리눅스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 ''일하는여성의집''의 박선영씨는 "올해 9월 실시될 전자상거래 관리사 시험을 대비해 한컴오피스 기업용 라이센스를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도 리눅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산하 정부전산정보관리소에서는 ''4급 이상 공무원 정보화 교육''용으로 한컴리눅스OS를 이용한 리눅스 교육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서울 강남구청에서도 한컴오피스를 채택, 오는 4월 2일부터 한달간 공무원 대상 리눅스 교육을 실시하며, 4월 16부터는 산학협동 차원으로 한달간 여성부, 정통부, 교육부가 공동 후원하는 대학 졸업예정자 대상 리눅스 실무자 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달 초 행망용 조달품목으로 선정된 한컴워드R5에는 워드프로세서 이외에도 리눅스 운영체제와 오피스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어 전산직 공무원들도 시범 운영을 위해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리눅스뱅크(http://www.linux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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