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전지현 회식 후에 설거지 하더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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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촬영기간 중 자신이 경험한 ‘인간 전지현’에 대해 털어놨다.12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최동훈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에서 열린 '도둑들'(케이퍼필름 제작·최동훈 감독) 미디어데이에서 "홍콩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숙소에서 배우들과 모여 회식을 했다.

그 때 김윤석이 마트에 가서 수육을 사 오고 김혜수가 야채를 삶았다. 술자리가 끝나고 나니 전지현이 설거지를 하고 있더라. 생각해보니 전지현이 그 중 막내였다"며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보니 이런 광경을 다 보게 되는구나 싶었다.

김수현은 술을 잘 먹지 않는데다가 촬영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그 당시 홍콩에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도둑들은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김혜수·전지현이라는 투톱 여배우의 화려함을 김윤석·이정재·김수현 등 남자 신구 스타들이 만만치 않은 무게감으로 떠받치는 형국이다.

어느 하나 빼놓을 배우가 없지만 최감독은 특히 전지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듯 계속해서 그와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전지현의 극 중 배역인 줄타기 전문도둑 예니콜이 안젤리나 졸리를 떠오르게 한다는 말에 대해서도 "졸리보다는 마릴린 먼로에 가깝다. 뭘 해도 용서가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전지현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 전지현이 나오는 신은 내가 의도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연출에 있어 고집이 센 편인데 전지현의 매력을 믿고 마음대로 연기하게 놔뒀다"고 덧붙였다.

영화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25일 개봉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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