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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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휴가지에서 돋보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세련되고 화려하면서도, 물놀이 장소에 잘 어울리는 네일아트를 집에서 손쉽게 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여성들은 종종 집에서 네일아트를 시도한다. 전문 네일샵에서 관리를 받자니 시간도 없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다. 하지만 직접 칠한 손톱은 왠지 어설프고 허전해 보인다. 이때는 인근 화장품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료만 잘 활용하면 멋진 네일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네일 아티스트 정유진(29)씨는 물놀이에 어울리는 네일아트로 ‘블루코스트’와 ‘코튼캔디’를 추천했다. 두 종류 모두 초보자가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타일들이다.

 블루코스트는 해변을 거닐거나 일광욕을 즐길 때 좋다. 신비로운 바다의 느낌을 표현해서다. 정씨는 “수영복만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때, 포인트를 주기 위해 네일에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코스트를 연출보라”고 추천했다. 블루코스트는 2~3가지의 컬러를 조화롭게 결합한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쉬운 네일 기법 중 하나다.

 먼저 네일파일을 이용해 손톱 끝 부분을 깔끔하게 다듬는다. 이후 유분기를 없애기 위해 리무버로 손톱을 닦아낸 다음, 손톱 보호를 위해 베이스코트를 칠한다. 일반 스폰지를 준비해, 한 면에 무지개처럼 3가지 색상을 바른다. 딥블루, 아쿠아블루, 스카이블루의 순으로 짙은 색에서 밝은 순으로 배열하면 좋다. 이 스폰지를 손톱 위에 톡톡 두드리듯이 찍으면 된다. 정씨는 “먼저 가볍게 한쪽 손 다섯 손가락에 모두 바른 후, 이를 1~2회 반복해서 덧칠하면 색이 진해진다”고 귀띔했다.

 그라데이션 스타일을 할 때는 이 위에 글리터가 첨가된 투명한 탑코트을 덧발라 색깔사이 경계를 자연스럽게 없애주는 과정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투명한 탑코트를 한번 더 덧칠해 색을 고정시키고, 취향에 따라 스톤장식을 붙인다.

오래 유지하려면 3~4일 뒤 탑코트 덧바르기

 일광욕 대신 수영을 즐기는 여성이라면 블루 컬러 대신 파스텔톤 컬러들을 이용해 사랑스러움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정씨는 “물 속에 들어가면 블루 컬러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은은하고도 달콤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며 ‘코튼캔디’ 스타일을 추천했다.

 코튼캔디의 경우 물방울 무늬로 연출하는 네일아트 기법을 활용하면 된다. 블루코스트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톱 모양을 잡고 유분기를 없앤 후 베이스코트를 입힌다. 요즘은 열 손가락에 다 같은 색을 칠하지 않고, 2개나 3개씩 그룹을 묶어 칠하는 것이 유행이다. 코튼캔디도 엄지와 약지에 살색과 가까운 베이지 컬러를 바르고, 나머지 손가락에는 화이트 컬러를 발라 컬러 조화를 만든다.

 밑바탕이 될 컬러가 입혀지면, 매니큐어 붓이나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도트펜을 사용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를 물방울 모양으로 찍고 위에 탑코트를 바르면 완성이다. 3~4일 후 탑코트를 한 번 더 입히면, 컬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네일아트에 사용되는 재료를 다양하게 구하고 싶다면 네일전문재료상을 방문하면 된다. 주로 서울 남대문·동대문 시장에 있다. 전시된 컬러 매니큐어와 스톤, 스티커 종류만 수천 가지에 이른다. 정씨는 “평소 좋아하는 무늬나 색상을 생각해 놓았다가 재료상을 찾았을 때 한꺼번에 구입해 놓는 것이 편리하다”고 귀뜸했다.

Tip 셀프 네일에 필요한 재료<>/B>

· 블루코스트 네일 - 베이스코트, 매니큐어(딥블루, 아쿠아블루, 스카이블루, 글리터가 첨가된 투명색상), 탑코트, 스폰지, 스톤
· 코튼캔디 네일 베이스코트, 매니큐어(스킨베이지, 화이트, 옐로우, 베이비핑크, 아쿠아블루), 글리터, 스톤, 탑코트, 도트펜

재료가 없다면

· 네일 스톤 - 사용하지 않는 목걸이나 귀걸이의 부속품을 활용하면 된다.
· 네일 스티커 - 잡지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이미지를 오려내면 훌륭한 스티커가 된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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