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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감 잡았나?…US여자오픈 2R 공동 2위

중앙일보

입력

미셸 위(한국명ㆍ위성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대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2라운드다. 미셸 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둘 째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2위로 단독 선두에 나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중간합계 5언더파)을 1타 차로 쫓고 있다.

전날 공동 38위였던 미셸 위는 경기 초반부터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였다. 이후 14번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이어진 2번홀(파5)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미셸 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후 2타를 더 줄여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셸 위는 "누군가는 미셸 위는 이미 끝났다고 여겼을 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할 수 있다. 아직 가능성은 있다'고 되뇌이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1언더파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는 수잔 페테르센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날 공동 1위였던 커는 이날 전반 9홀까지 1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후반 11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12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2타를 만회했으나 순위는 공동 2위로 밀려났다.

페테르센의 활약이 더 좋았다. 페테르센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로 비키 허스트(미국),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SK텔레콤)은 이븐파로 타수를 지켰다. 중간합계 1언더파로 이일희(볼빅),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강지민도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유소연(한화)은 이날 1타를 더 줄였다. 1오버파를 친 박세리(KDB)와 함께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17위다. 서희경(하이트진로)과 양희영(KB금융그룹), 장정, 박진영(이상 볼빅)도 17위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29위다.

유선영(정관장)은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45위에, 이지희(진로재팬)는 합계 5오버파로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김인경과 박희영(이상 하나금융그룹), 허미정(코오롱), 한희원(KB금융그룹), 지은희는 컷 기준인 5오버파를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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