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경전철 지자체 부담액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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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해 9월 개통된 부산~김해 경전철을 민자로 건설한 부산·김해시가 경전철 적자에 따라 수입을 보전해줘야 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비율이 4%포인트 낮춰졌다. 2005년 12월 한 차례 인하한 뒤 6년 만이다.

 국토해양부와 부산·김해시는 민간사업자인 부산김해경전철㈜와 향후 20년간 부담해야 할 MRG 비율을 종전의 평균 78%에서 74%로 낮추는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변경으로 MRG 비율은 최초 10년간 80%에서 76%로, 다음 5년간 78%에서 74%로, 그 다음 5년간 75%에서 71%로 바뀌었다. MRG 산출의 근거가 되는 하루 이용객 기준도 1년차 21만1147명에서 17만66358명, 10년차 28만5290명에서 27만2220명, 20년차 33만55716명에서 32만2545명으로 조정됐다.

 부산·김해시는 MRG 비율과 하루 이용객 기준을 낮춤으로써 수입을 보전해 줘야할 향후 20년간 총 3701억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액은 현 이용객 추세대로라면 향후 20년간 해마다 부산·김해시가 공동으로 1081억원 정도 부담해야 것으로 추산된다. 협약변경 전 1200억원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이다.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올해 하루 승객수를 17만6358명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17%인 3만1000여명에 그쳐 최소운영수입보장비율인 76%와의 차이만큼 수입을 보장해주는 것을 말한다. 부산·김해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으로 시 재정부담이 큰 만큼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민간사업자 등과 승객 늘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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