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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63년 만에 첫 여군 영관장교 트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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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해병대 창설 63년 만에 여군 영관장교가 탄생했다. 김윤전(36·보병), 한경아(34·보병), 조윤정(35·헌병) 소령. 1일 소령 계급장을 달았다.

2001년 3월 해군 사관후보생 96기 소위로 임관하면서 ‘금녀(禁女)의 영역’ 해병대로 도전한 이들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녔다.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수행했다. 한 소령은 미국 해병대 정보훈련센터에서 4개월간 군사교육을 받았다. 조 소령은 이번 인사로 ‘최초의 여성 헌병대장’으로 불리게 됐다.

 맏언니격인 김 소령은 “여군소령이 아닌 소령으로서 해병대에 자랑스러운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여군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31일 지원입대한 해병 여자 의용군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1955년 1월 17일 여자 의용군이 모두 전역하면서 2001년 7명의 여군 학사장교가 임관할 때까지 해병대에는 남군밖에 없었다. 2003년 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와 부사관이 선발됐고, 2006년엔 여군 해외파병(이라크 자이툰 부대)과 전투부대 중대장 보직이 생겨났다. 현재 장교 90여 명, 부사관 120여 명 등 모두 210여 명의 여군이 포병과 기갑 병과를 제외한 모든 해병대 병과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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