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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봄호에 일제히 '도올 비평'

중앙일보

입력

우리 사회 지적 논의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계간지.격월간지를 포함한 저널들의 봄호(號) 는 세계화.디지털.미국.통일.교육문제 등 아직도 명쾌한 공감이 없는 핵심담론들을 동시다발의 특집으로 다뤘다.

창간 35주년 기념호인 『창작과비평』은 '21세기, 어떤 시대인가' 를 주제로 창비 특유의 총론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편집인 백낙청(서울대 영문과) 교수가 쓴 권두논문 「다시 지혜의 시대를 위하여」는 근대의 극복과 통일을 위한 지혜를 모색하는 창비 문제제기의 21세기 버전이라고 할 만한 글이다.

또 김상환(서울대 철학과) 교수의 「테크놀로지 시대의 동도서기론」은 동양과 서양의 이분법을 넘어선 21세기 동서양 공통의 과제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비판적 저널로 분류되는 계간 『당대비평』은 '미국에의 꿈 : 삶과 의식의 식민화' 를 주제로 미국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사회비평』에선 서울대의 학문적 생산성에 이의제기를 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의 특권적 지위와 그 폐해를 지적하며 민영화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상품성' 이 큰 도올 김용옥에 대한 비평도 이번 계간지들의 특징. 철학전문지 『아카필로』는 「동양철학 유감」 「도올이 가야할 길」을 실었고,『사회비평』에서는 「철학의 광신적 대중화」를 주요 글로 올렸다. 『창작과비평』은 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도올 논어1' 에 대한 비판적 서평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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