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찾는 요즘 세대 맞춰 헤드폰 디자인도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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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티어스’ 헤드폰을 목에 건 노엘 리 사장. [박종근 기자]

“애플의 아이폰 같은 IT기기와 우리가 만드는 헤드폰이 최고를 찾는 요즘 세대와 만난 결과물이다.” 미국의 헤드폰 전문 제조업체 ‘몬스터’의 노엘 리 사장이 최근 ‘액세서리로 진화한 헤드폰’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몬스터는 국내에 애호층이 형성되고 있는 20만원대 이상의 고가 헤드폰을 만드는 미국 회사다. 미국의 유명 힙합 가수이자 음반 제작자인 ‘닥터 드레’의 이름을 딴 헤드폰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이 회사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모습도 여러 매체에 노출되며 유명해졌다. 몬스터는 이달 초 가수 박진영이 함께 디자인한 45만원짜리 ‘다이아몬드 티어스’를 한국에 출시했다. 음향 기술자 출신인 그는 “풍성하고 깨끗한 음질은 헤드폰의 기본 중 기본”이라며 “요즘 세대가 세련된 IT기기에 열광하면서 디자인과 컨셉트가 뚜렷한 헤드폰도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헤드폰 혹은 이어폰은 음향기기의 부속품일 뿐이었다. 하지만 거리를 걸을 때도 최고의 음질을 원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헤드폰이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확실히 최고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헤드폰이 점점 더 고급 액세서리로 인식되는 이유다.”

리 사장은 “미국에서 100달러(약 11만원) 이상의 고급 헤드폰 중 50% 이상이 몬스터 제품”이라며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박진영을 내세워 세계 고급 헤드폰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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