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람보르기니 망가뜨린 초등생들, 이유묻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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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수입차가 소화기액을 하얗게 뒤집어 썼다. 봉변을 당한 이 차는 이탈리아산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460’으로 시가 5억원에 이른다. 수입차를 훼손한 용의자는 A군(10) 등 이 동네 초등학생 4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 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한 뒤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자동차 모양이 장난감 같아 호기심에 그렇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 차에 소화기를 뿌리고 자동차 위에 올라가 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차량 소유자 B씨(31)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도색작업 비용만 1억6000만원이라 한다”며 “보상 합의가 잘 안 되고 있어 부모와 피해자 모두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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