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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순수혈통 가리는 유전자분석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진돗개 순수혈통을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가릴수있는 유전자 분석법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전남 진도군 진돗개보육관리소(소장 하창호)는 7일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2000년도 진돗개 시험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작년 1년여의 연구끝에 진돗개 친자감별성공률을 99%까지 끌어올릴수 있는 유전자분석법을 처음으로 개발, 진돗개 순수혈통보존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보육관리소가 시도한 유전자분석방법은 범죄수사 및 친자감별 등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초미세위성체다형분석법으로 인위적으로 합성된 유전자 가닥 18가지를 시료용 진돗개 유전자와 혼합해 나타난 반응을 분석한 것이다.

이들 인위합성유전자가닥 18가지중 9가지가 친자감별에 99% 적중률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는 순수 혈통의 진돗개를 정확히 가려낼수 있어 진돗개의 품질향상 및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진돗개에 대한 혈통여부는 혈통보존서에만 의존, 가짜 혈통이라 해도그 진위여부를 가릴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보육관리소 신은하 연구사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9개의 인위합성유전자가닥을올 연말까지 20개로 늘리면 100% 순수혈통보존이 가능하게 된다"며 "진도에 순수혈통의 진돗개만 사육하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진돗개는 12개월 정도 기르면 완전히 성장하지만 군내에서사육되는 진돗개의 38.7%가 기생충 감염되고 6%는 유전성 안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진도에는 현재 1만700여마리의 진돗개가 사육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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