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종합주가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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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현·선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상승했다.

6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해 상승세로 자리를 굳혔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일보다 9포인트 이상 오르며 5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개인들이 지수반등을 이용해 보유주식을 현금화하면서 지수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은 장초반 외국인과 함께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들이 오후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가 되밀렸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7포인트(0.49%)
오른 568.15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백90개로 내린 종목 3백1개보다 2백개 가까이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백22억원과 1백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만이 7백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2%나 급등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시종일관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최종 부도후 거래가 재개된 고려산업개발은 1천여주만이 거래된 후 하한가 매도잔량만 8백만주 이상 쌓였다. 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주, 유통주, 의료정밀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전일 큰폭 하락했던 건설주는 소폭 상승 반전했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시장에서 550선의 지지력에 대한 믿음이 어느정도 자리잡았으나 거래량·고객예탁금 등 시장체력은 여전히 허약한 상태"라며 "지수가 550~580선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되므로 현시점에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포인트(1.08%)
내린 73.52로 마감됐다. 하락종목수는 3백10개로 상승종목수(2백57개)
를 50개가량 앞섰다.

개인들은 11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5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기관도 1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만이 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했다.

오전장에 동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 반도체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크린크레티브, 씨피씨 등은 급등했으나 피에스케이는 하한가 가까이 추락했다.

전일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이날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금융업만이 올랐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투자분석부 과장은 "코스닥시장은 바닥이 확인 안돼 당분간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수익률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고 반등시 현금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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