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층 베란다서 떨어지는 4세 아이 50대 이웃이 받아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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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네 살 난 아이가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떨어졌으나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이 받아내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와 주민 모두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2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13분쯤 대구시 달서구 모 아파트 104동 6층에서 놀던 남모(4)군이 실수로 베란다 밖으로 추락했다. 그대로 떨어졌다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주민 이모(50)씨가 발견해 양팔로 받아냈다.

 남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코피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특별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군을 받아낸 이씨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6층 정도 높이에서 떨어진 아이를 맨손으로 받게 되면 둘 다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데 별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남군은 어머니 박모(33)씨가 이불을 털던 중 빨래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지자 빨래를 주우러 내려간 사이 베란다 밖을 쳐다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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