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소녀시대 춤 따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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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소녀시대의 ‘지(Gee)’에 맞춰 안무를 똑같이 따라 하는 로봇이 나온다.

 동부로봇은 연말까지 자사의 지능형 로봇 ‘호비스 에코(사진)’에 탈·부착이 가능한 한류 스타들의 스킨을 입힌 ‘K-POP 스타’ 로봇을 만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부로봇은 게임회사인 아이알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인 오션브리지이엔티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K-POP 스타 로봇엔 고성능 모터가 달린 관절이 20여 개나 된다. 현재 가장 상용화가 많이 된 로봇의 관절은 5~6개다. 구부릴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흡사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3D 캐릭터처럼 춤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원하는 스타의 춤을 추게 하고 싶으면 안드로이드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로봇과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또 로봇에 기본으로 탑재된 동작들을 조합해 안무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동부로봇은 한국 가요와 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로봇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네킹 대신 쇼윈도에서 행인들의 이목을 끌 만한 전시품을 찾는 상점 주인들도 주요 고객이다. 동부로봇은 "로봇의 움직임이 부드러워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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