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이면 꽉 찹니다 면적 8㎡ 초미니 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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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 13코스 옆에 면적 8㎡의 교회가 지어져 25일 성전 봉헌 기념예배가 열렸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올레 13코스 옆에 25일 문을 열었다. ‘순례자의 교회’로 이름 붙여진 이 교회는 목조 건물의 면적이 8㎡이고, 종탑을 포함해 높이가 5m다. 어른 네다섯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다. 2010년 대한예수교회통합 제주노회 김태헌 목사와 포항송도교회 정필란 권사가 협력해 교회 건축을 추진, 22개월 만에 완공했다.

 25일 오전 열린 성전 봉헌 감사예배에는 전국에서 목회자와 신도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예수교회통합 대구동노회의 이수봉 목사는 “많은 사람이 큰 교회를 추구하고 있지만, 모든 올레 순례객들에게 여기 매우 작은 교회를 지날 때마다 영혼의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도했다.

교회를 건립한 김 목사는 “순례자의 교회가 특정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기도와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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