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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체포 결사대' 파리 가두 시위

중앙일보

입력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을 체포하기위한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의 `체포 결사대'가 26일 파리 시내에서 가두시위를벌였다.

대우차 전 노조원 유만형(38), 민주노총 박점규(31) 조직부장, 민주노동당 황이민(37) 기획국장등 3명으로 구성된 `체포 결사대'는 파리 생라자르역 광장에 `김우중 체포,' `해외도피재산 환수'등이 쓰인 현수막 2개를 걸고 행인들에게 전단 1천여장을 배포했다.

`한국의 독점자본가 김우중을 체포하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단은 김 전회장의 현상수배 사진과 함께 그의 행적을 고발하고있다.

가두시위에는 `체포 결사대' 3명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프랑스 급진 노조인 `SUD PTT' 노조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27일에는 에펠탑을 마주하고있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노조 활동 상황을담은 사진전을 열고 짤막한 퍼포먼스와 함께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줄 계획이다.

한편 28일에는 시민단체 ATTAC (시민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추진협회), 주요노조인 CGT(노조총동맹)등의 주관으로 프랑스 노조원들이 주불 한국대사관앞에서 "한국 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대한 항의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정부 앞으로 된 항의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23일 밤(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한 `체포 결사대'는 그동안 프랑스2, 프랑스3-TV및 일간 르몽드와 회견을 가졌다.

`체포 결사대'는 이번 주말까지 파리에 머물며 `SUD PTT,' ATTAC, CGT외에 철강노조 파리지부, 검사노조 및 급진 정당인 `급진혁명당' 등과 접촉할 계획을 갖고있다.

이들은 3월 3일경에는 프랑스 리옹으로 내려가 인터폴 본부를 방문, 협조를 요청한 뒤 바로 스위스 제네바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제네바 소재 국제노동기구(ILO)를 방문, 복수노조금지 삭제 5년을 유예하는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ILO조약 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제소할 계획이며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노조 지도부들과 만난 후 3월 8일경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귀국할 예정이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인 홍세화씨와 파리8대학 한국연구소 소장이환식씨가 통역은 물론 현지 단체들과의 섭외, 자문등 파리 활동에 도움을 주고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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