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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생명공학 의약품 개발 활기

중앙일보

입력

바이오벤처기업인 셀론텍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한 세포치료제 `콘드론''이 생명공학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시판허가를받게 되면서 국내 바이오 산업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놈지도 완성으로 개인별 질병에 따른 맞춤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콘드론은 국내 생명공학 제품개발을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바이오 산업 규모는 생물의약과 생물화학, 생물환경, 바이오식품 등의 분야를 합쳐 2000년 현재 540억달러지만 2003년 740억달러, 2008년 1천250억달러, 2013년 2천100억달러 등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 현재 전체 바이오산업 규모가 1조2천50억원이지만 2002년2조2천360억원, 2005년 3조6천억원, 2010년 9조720억원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1세기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생명공학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33개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 제약사를 포함해 200여개의 기업이생명공학산업분야에서 99년 1천420억원, 2000년 5천800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을 넘보고 있다.

삼성은 2001년부터 5년간 2조원을 투입, 바이오 제품을 직접개발하거나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SK는 4천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바이오 산업에 쏟아붓고 있다.

LG 역시 2005년까지 5천억원을 신물질 개발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1천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놓았다.

녹십자 또한 2005년까지 1천313억원을 신약개발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벤처기업의 활동 또한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몽골족의 유전자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이미 DNA칩과 유전자변형 마우스를 개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생명공학 관련 기기와 유전자 증폭 시약제조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로메드는 유전자 전달체인 레트로 바이러스 벡터 개발에 앞장서고있다.

정부부처들도 앞다퉈 생명공학 육성책을 내놓는 등 바이오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생명공학산업을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4대 핵심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며, 과학기술부 역시 올해를 생명공학의 해로 정하고 3천200억원을 지원, 생명공학 벤처기업 600개를 육성하고 2010년에는 2조4천억원까지 연구비를 확대하는 등 생명공학 산업을 집중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활발한 연구활동과 정부지원에 힘입어 상품화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 제품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식약청이 제품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대표적 생명공학 의약품으로는이번에 공식 승인이 떨어진 셀론텍의 콘드론 이외에 동아제약과 바이로메드가 공동개발, 임상시험에 들어간 허혈성족부궤양 치료제인 VMDA-3601주를 들 수 있다.

또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에이즈치료 DNA백신, 마크로젠의 유방암진단 DNA칩 등도 새로운 개념의 생명공학 의약품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약산업팀장인 한병현 박사는 "민간부문의 활발한 연구개발과 범정부차원의 집중지원이 맞아떨어질 경우 우리나라도 바이오산업 선진국으로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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