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대대적인 경비절감 계획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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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이 경기둔화와 반도체 수요 감소 대응방안으로 수억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절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 톰 비어먼은 인텔이 오늘 4월로 에정됐던 고위간부들의 봉급인상을 6개월 후인 10월까지 미루는 한편 신규고용을 억제하고 퇴직 등에 의해 비는 자리는 충원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직원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통신장비 메이커들이 과잉재고를줄이기 위해 반도체 주문량을 줄이는 바람에 인텔이나 자일링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수익이 저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요 하락세가 앞으로 2-3분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어먼은 인텔이 올해 출장비, 시간외 근무수당 등을 포함해 경비를 30% 줄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그러나 지난달에 밝힌 올해 1.4분기 매출전망을 수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텔은 1.4분기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의 87억달러에 비해 15%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인텔은 또 43억달러 규모의 올해 R&D(연구개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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