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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빌과 래리의 멋진 모험'등 IT 업계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래리 엘리슨, 그리고 빌 클린턴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 필자에게 1분이 주어진다면 수많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기나긴 주말로 접어들면서 기분이 좋아진 필자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어쨌거나 날쌘 래리는 전직 대통령에게 오라클 앱스 월드(Oracle AppsWorld)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랜스메타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와 기타 개발자용 장비용 리눅스 운영체제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만약 리누스 토발즈가 일개 직원이 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심하지 말라.

윈도우 2000 1주년 기념식이 지난 17일 있었는데, 이것이 올해 개최되는 행사 중에서는 그나마 중요성이 덜한 행사였다.

주식시장은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인 에질런트 테크놀로지(Agilent Technologies)의 수입 실적에서 키를 잡을 것이다.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기업은 역시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BEA시스템이 될 것이다.

무선 인프라 기업인 세븐은 사업 자금으로 3400백만 달러를 유치하고, MS, 브리티시 텔레콤을 비롯한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신생기업 치고는 수완이 좋다.

지난 주 소식

제 9차 미국 항소순회법원이 냅스터의 인기를 저하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1면에 눈이 휘둥그레진 행크 배리(Hank Barry) 냅스터 CEO 사진을 실었다.

한 관측통은 음반 산업이 고집해온 것이 배리에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를 지적하면서 과연 음반업계의 거물들이 말 그대로, 그리고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소원을 성취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PC 시장의 고전적인 재고 불균형과 관련해서, 델은 다시금 경쟁업체들보다 싸게 판매하겠다고 맹세하고 나섰다. 우리는 이런 광경을 예전에도 본 일이 있다. 비록 주연배우가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분명한 것은 작은 기업들이 점점 고조되는 가격 전쟁을 거치면서 대기업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컴퓨터 산업의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도대체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에는 명석한 두뇌로 사고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 회사는 약 600만 고객들의 도메인 네임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를 광고업체에 팔아넘기고 있다. 여기에 최악의 인터넷 악몽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범법자는 일시적인 뜨내기가 아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

이제 단순한 얼간이에서 완전히 경멸받을 기업쪽으로 얘기를 옮겨보자. 아마존닷컴의 원클릭 기술 특허출원 상태에 관한 좀더 자세한 뉴스가 있다.

이것이 좋은 뉴스인 까닭은 항소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역전시키고 이 문제가 소송으로 해결될 때까지 경쟁업체인 반즈앤노블닷컴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 사이 제프 비조스(Jeff Bezos)는 타고난 음치와 사업하는 위험 속에서 책 한 권을 사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오라클은 빌 클린턴을 회사 이사진에 임명할 것이라는 루머를 불식시키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전직 대통령을 회사 행사에서 연설하도록 초청한 모건 스탠리의 결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시적인 흥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필자는 MS가 헤일스톰(Hailstorm) 프로젝트에 관한 뉴스가 누설된 이후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헤일스톰은 AOL에 맞선 투쟁의 일환이다. 이 아이디어는 MS의 메시징 플랫폼을 개발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그것을 전부 닷넷으로 발표하는 것이 어떤가?

이른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효과는 이 잡지의 표지 인물로 선정된 선수들은 비참한 시즌을 맞게 된다는 것.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미신을 조장할 만하다.

비즈니스위크가 휴렛팩커드 CEO인 칼리 피요리나(Carly Fiorina)의 특징을 기사화하면서 그녀의 도발적인 얼굴을 표지에 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회사는 즉각 올해 나머지 기간의 수입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에게 밝혔다.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는 오는 3월의 최초 주식공개에서 판매할 주식의 공모가는 내리고 주식 수는 두 배로 늘렸다. 어쨌든 최초 주식 공개의 성패는 하나의 전조가 될 것이다.

기술 기업의 최초 주식공개가 몇 건 있긴 하지만 작년에 비할 바가 못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투자 은행들은 현재의 환경에서 주식 발행을 공개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로즈위츠(Clausewitz)가 말한 것처럼 만약 전쟁이 다른 수단들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면, 썬과 MS 간의 끊임없는 선두다툼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Jxta를 P2P와 거의 같은 것으로 소개하면서 오레일리 P2P 컨퍼런스에서 행한 빌 조이의 기조연설을 정리해 두라.

지금까지 필자는 참을 수 없는 기업광고들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이번 것은 좀더 교묘하고 다방면에 걸친 군중들의 본능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썬 원과 스콧 맥닐리가 생각하는 P2P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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