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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금융상품 <6> 리볼빙 카드

중앙일보

입력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결제일을 잊어 연체할 때가 많다. 게다가 3개월 이상 연체한 액수가 5만원을 넘으면 신용 불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이용할 만한 서비스가 카드 리볼빙 제도다. 이는 카드 이용대금을 결제일에 전부 갚아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용대금의 일정 비율만 갚으면 연체자로 분류되지 않고 계속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예컨대 카드 이용한도가 2백만원인 고객이 카드사와 매월 최소 결제비율(상환을 다음달로 연장하기 위해 사용액 중 결제해야 하는 최소 비율)을 10%로 약정했다고 하자. 이번 달에 1백만원을 쓰면 다음달에 1백만원의 10%인 10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그 다음달엔 잔여한도(1백만원)와 결제금액(10만원)을 합한 1백10만원 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 대금을 갚아나가면 된다. 여윳돈이 생겨 빨리 상환하고 싶으면 카드사에 연락해 갚으면 된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외상거래를 하는 것인 만큼 고객은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 금리(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금리는 연 14~21%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신용카드 회원결제 약정서를 제출해야 한다. 카드사별 기준에 따라 고객이 결제비율을 정할 수 있다. 반면 신용도에 따라 가입 여부가 결정되고, 금리와 사용 한도도 달라진다.

최근 카드사들도 리볼빙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부가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시티은행은 리볼빙 골드카드.플래티늄카드로 구입한 제품의 보증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2배의 기간으로 연장해주고 있다. 또 제품 구입 후 60일 내에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광고물을 발견할 경우 그 차액을 보상해준다.

외환카드는 이달부터 다양한 보험가입과 5배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리볼빙 전용카드인 '외환 EZ카드' 를 발급하고 있다. 가입고객에게 ▶직장인 실업위로 보험▶개인사업자 휴업보상 보험▶종합상해보험 중 한 개의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특히 실업 위로보험의 경우 원치 않은 실직을 당했을 때 최고 3백만원 범위 내에서 매월 청구되는 최소 결제비율 5%의 대금(15만원)을 6개월간 면제해준다.

국민카드는 카드사용액이 건당 1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리볼빙 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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