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쇼핑 위해 제공한 위치정보,업체 악용 못하게 제동장치 마련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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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호 14면

이종은(남서울대 경영학 교수·사진) 한국온라인경영학회장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을 위해 위치정보 활용에 동의할 때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느 선까지 활용될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공의 제약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모바일 쇼핑 시장이 유망하지만 개선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쇼핑의 미래를 위해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종은 온라인경영학회장

-위치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위치정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객선택 사항이다. 고객 동의가 있어야 한다. 편리한 쇼핑을 위해서 자신의 위치정보를 공개해야 할 때가 있다. 이 경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 수집된 위치정보를 업체들이 악용하지 않도록 제동 장치가 있어야 한다.”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모바일 쇼핑에 미치는 영향은.
“모바일 쇼핑이 SNS와 결합함으로써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인간 관계에 토대를 둔 지속적 거래로 변모하고 있다.SNS는 친구와 일상을 공유하고 친분을 넓혀가는 용도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 입장에서 ‘구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영향력은 더 커질것이다.”

-모바일 쇼핑과 실제 매장 간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상호 보완적이다. 교보문고의 모바일 앱 ‘바로드림’ 서비스가 그런 것이다. 온라인 몰에서 책을 고른 뒤 인근 교보문고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책이 배송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또는 매장부터 가서 책을 찾느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고객 편의를 증진하면서 매장의 매출 증대에 기여해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모바일로 결제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이런 쇼핑 양태가 늘고 있다.”

-모바일 결제가 어렵다는 이도 있다.
“모바일 쇼핑이 발전하려면 결제 수단이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해져야 한다.스마트폰으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아직 많지 않다. 또 결제때 카드번호에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입력할 숫자가 30개 가까이 된다. 불안하기도 하다. 소액결제가 아직 주류인 건 고객들이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은 20, 30대 중심이다.40, 50대 중·장년층을 위한 조언은.
“40, 50대는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쇼핑에 친숙하다. 이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활용에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중·장년을 겨냥한 모바일 할인행사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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