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2R, 우즈 공동 1위…최경주 9위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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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15승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골프장 레이크 코스(파70)에서 개막한 제 112회 US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 파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로 짐 퓨릭,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와 함께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선수들은 어려운 코스에 쩔쩔맸다. 2라운드에 출전한 156명의 선수들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

우즈도 전반 라운드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는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으나 5,6,7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우즈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0번홀(파4)이 전환점이었다. 우즈는 이 홀에서 9m짜리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우즈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1타를 더 줄였다. 그는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았다.

최경주(SK텔레콤)는 순위를 31계단 끌어 올려 10위 안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오버파로 매트 쿠차,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등 8명과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악명 높은 코스에서 전반까지 보기 없이 1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공동 7위에 올랐던 박재범은 4오버파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로 위창수(테일러메이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스(잉글랜드)등 9명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2오버파를 친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중간합계 6오버파 공동 4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양용은(KB금융그룹)은 이날 5오버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한편 세계랭킹 1,2,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중간합계 5오버파를 기록한 웨스트우드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도널드와 매킬로이는 각각 중간합계 11오버파, 1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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