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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천안공대 창업동아리 ‘KUM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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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천안공대 창업 동아리 KUMA가 오는 8월 열리는 자작자동차 대회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학장 박상준) 창업동아리 ‘KUMA(Kongju University Motors Association)’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학 동아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공학도들로 뭉친 ‘KUMA’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연구, 개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해 창업한 뒤 이를 판매하는 것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여타 창업 동아리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구성돼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UMA는 현재 기계자동차공학부 재학생 9명이 활동 중이다. KUMA 회원들은 자동차공학부 재학생답게 평소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데 주력한다. 실용신안 및 특허 출원과 각종 자격증 취득까지 교내·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그동안 KUMA는 자동차 회사에서도 탐 낼만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2008년에는 졸음 운전자의 핸들링 패턴을 감지해 경보를 울려 운전자의 위험을 방지하는 졸음운전방지장치를 개발해 충남 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구개발비 지원대상’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 2009년에는 M/T 차량의 경사로 출발시 미끄럼 방지장치를 개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대학생 창업아이템 지원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공주대 천안공대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명성을 쌓아온 KUMA의 위상이 최근 몇 년 사이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김민재(기계공학전공·08학번) 회장은 “KUMA는 다양한 창업 아이템으로 자작자동차와 창업 분야에서 다수 입상하며 대학 내 최고의 동아리로 손꼽혀 왔지만 어느 순간 회원들이 군 입대 등으로 동아리를 이탈해 한동안 동아리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회원들이 속속 군대를 제대하면서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동아리를 재정비하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UMA는 동아리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첫 시험무대로 ‘2012 KSAE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를 선택하고 현재 자작자동차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본격적인 창업 활동을 위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UMA는 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잠금장치라고만 설명한 아이디어 상품을 방학 중 특허 출헌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아직 특허 출헌을 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이 상품이 개발되면 저렴하면서도 획기적으로 자전거 도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상품 개발과 함께 회사를 창립하고 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해 내년쯤에는 완성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의홍(기계설계공학전공·09학번) 부회장은 "KUMA만의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후배들이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열리는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완주와 함께 반드시 입상의 영예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영림(기계설계공학) 지도교수는 “순수 창업 동아리 KUMA는 매년 자작자동차 경진대회와 각종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열정적인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다. 초대회장은 재학 당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해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졸업 후 관련 업계에 취직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또한 졸업한 선배들과 후배들이 가끔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매우 이상적인 동아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글·사진=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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