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 풋볼리그 XFL, 출범하자마자 시련

중앙일보

입력

세계 프로레슬링연맹(WWF)이 미국풋볼리그(NFL)에 대항해 만든 새 미식축구리그 XFL이 출범하자 마자 안전사고로 비상에 걸렸다.

전직 NFL선수와 프로레슬러들이 NFL을 압도하는 새로운 리그를 만든다는 각오로 출범시킨 XFL은 `과격성'을 강조하는 바람에 진작부터 경기장 안팎에서의 폭력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던 터.

아니나 다를까 11일(이하 한국시간) 3만6천 관중이 집결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개막경기로 열린 LA-시카고 경기도중 흥분한 관중들의 난투극으로 휠체어 장애인 앨버트 트레비노(46)씨가 전신 타박상을 입고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작부터 난관을 만난 LA 구단의 팻 린치 단장은 16일 '경기장내 안전을 위해 어떤 유형의 폭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린치 단장은 또 우선 2쿼터 후에는 맥주를 팔지 않을 것이며 향후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경기장내에서 맥주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빈스 맥마흔 WWF회장과 NBC방송이 5천500만달러를 들여 만든 XFL은 총 10개팀으로 구성돼 NFL경기가 없는 2월부터 4월간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출범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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