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군 “핵잠수함 개발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이란이 핵잠수함 개발에 착수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Fars)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란 해군 부참모총장 압바스 자미니는 “이란은 여러 종류의 잠수함을 디자인하고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바로 지금 우리는 핵 잠수함을 만드는 첫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 분야를 맡고 있는 그는 “민간 차원의 핵 개발 기술이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고, 덕분에 이란이 핵 연료 잠수함을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수함에 핵 연료를 쓰는 것 역시 핵 기술을 민간 용도로 쓰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고, 모든 국가는 그렇게 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이란 전문가들이 중무장 잠수함을 보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군정 수리에 이런 고도의 기술을 사용한 것은 곧 적들의 제재와 압력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뜻”이라며 “이란은 세계에서 잠수정 보수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잠수정 ‘타레크’를 공해에 배치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타레크급 이란 해군 잠수함 유누스가 공해상에서 68일 동안 항해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파르스 통신은 설명했다. 당시 유누스는 이란 해군 제14함대와 함께 홍해와 아덴만 등을 항해했다. 이란이 원해에 잠수함을 배치한 것은 유누스가 처음이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유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