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설 장쯔이 발끈, 언론사 3곳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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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잠자리를 같이 했고,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금지 됐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언론이) 나를 비방하고 모욕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국의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33·사진)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3개 언론사를 상대로 홍콩과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장은 홍콩과 미국의 유명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성접대 의혹 등을 처음 보도한 보쉰왕(博訊網), 그리고 이 보도를 인용한 홍콩 빈과(<860B>果)일보와 주간지 일주간(壹週刊)을 고소했다.

 그는 홍콩 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막대한 정신적 충격을 줬다”며 “피고들은 비방을 담은 보도를 중단하고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얼마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보신왕에 대해서는 “출처도 불명확한 익명의 편지를 토대로 비방하는 내용을 보도했다”며 “소문의 출처를 끝까지 찾아내겠다”고 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인 보쉰왕은 지난달 2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보시라이가 10차례 이상 장쯔이의 성접대를 받았다. 스더(實德)그룹 쉬밍(徐明) 회장이 만남을 주선했고 두 사람이 처음 관계를 맺은 뒤 쉬 회장이 장에게 1000만 위안(약 18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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