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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등, 16일부터 스프링캠프 돌입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차례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올시즌 1천만달러에 육박하는 고액으로 연봉계약을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에서 열리는 선수단 첫 날 모임에 참석하고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시 당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인 이상훈(30)과 조진호(26), 김선우(24)는 18일 플로리다의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고 올시즌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노리는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은 가장 늦은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적인 배팅에 나설 예정이다.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박찬호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캠프기간 충실한 훈련으로 몸만들기에 성공, 올시즌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올린다면 FA 자격으로 협상에 나서는 올 가을에는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쥘 수 있다.

지난 겨울 비교적 오랜 시간 고국 나들이를 했던 박찬호는 1월 중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자 마자 개인훈련을 시작, 켠디션 조절을 마친 상태다.

김병현은 삼성 라이온즈의 신용균 2군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싱커를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험 가동한다.

김병현의 올시즌 보직은 셋업맨이지만 마무리 매트 맨타이의 컨디션에 따라 소방수로도 들락거릴 전망이다.

지난 해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삼진 쇼'를 펼쳤던 김병현은 올시즌 싱커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맨타이를 제치고 전문 마무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보스턴의 삼총사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한다.

현재로선 좌완 이상훈만이 올시즌 메이저리그 입성이 유력하고 조진호와 김선우는 올해도 트리플A팀인 포투컷에서 개막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상훈 등은 캠프기간 지미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몸사리지 않는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반면 미국 진출 3년째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태다.

짐 헨드릭 시카고 컵스 단장 보좌역은 최근 "최희섭이 올시즌 개막은 트리플 A가 되겠지만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 3년차 신예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희섭이 시범경기를 통해 장타를 펑펑 날린다면 개막전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피닉스=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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