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경제 곧 회복될 것"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경기 둔화가 서서히 사그러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2분기 이후에는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서는 경기가 침체할 것임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신호들을 찾아볼 수 없다" 며 "경기 둔화는 제조업 부문에 한정된 일시적 하강 현상일 뿐" 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준의 마이클 모스코우 총재도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 이라며 "기술부문 투자와 생산성 향상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연준의 윌리엄 맥도너 총재는 "지금의 경기 둔화는 단지 제조업에 한정된 재고 조정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잉글룬드는 "FEB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 뒤 이후 추가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며 "5.6월쯤 소비 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건전한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줄어들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현재 미 경제는 침체가 아니라 휴지기일 뿐" 이라며 "향후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으로 가계의 부채 부담이 줄어 경기 부양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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