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이름으로 청와대를 향해 뛴다 … 8인의 사랑과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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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꼽은 남편감으로 최악의 직업은 무엇일까. 바로 정치인이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 결과다. 무슨 직업이든 남편에 대한 평가가 좋긴 어렵다지만, 정치인에 대해선 유독 싸늘한 반응들이다.

 그런데 정치인의 아내, 그것도 대선 주자의 아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최악의 남편감’과 함께 사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여성일까.

 언론의 관심을 피해 두문불출하는 스타일에서부터, 남편을 위해 여성잡지의 모델이 되는 적극적인 스타일까지 각양각색이다. 데모하다 최루가스에 기절한 남학생의 얼굴에 물을 뿌려준 인연으로 맺어진 부부, 일제시대 때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친해진 양가 부친의 소개로 연을 맺은 부부 등 영화 같은 스토리도 있다. 부부보다 ‘동지(同志)’란 말이 더 어울리는 내외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림자 내조를 하는 아내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선 후보 본인보다 부인의 인기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공화당 후보로 굳어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의 지지도가 남편들보다 더 높았다. 주인공 곁의 부인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는 얘기다. ▶관련기사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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