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장 디자이너 선정된 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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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골프장의 설계를 맡은 이는 미국의 길 핸스(48·사진).

그가 7일 충북 진천의 에머슨 골프 클럽(구 중앙CC)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요즘 가장 뜨는 골프장 디자이너로 꼽힌다.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원조보다 더 원조 같은 캐슬 스튜어트 코스를 만들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회원으로) 받지않는 콧대 높은 LA 클럽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핸스는 “작품으로 남을 만한 코스를 만들기 위해 제한된 프로젝트만을 받고 모든 에너지를 투입해 코스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니클라우스 같은 지명도 높은 선수 출신 디자이너를 제치고 올림픽 코스 디자이너로 선정된 이유는 직접 현장을 찾아 눈으로 보면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같은 오래된 코스에서 받은 영감이 내 디자인의 원천이며 수백 개의 미니 코스 모형도를 지형에 대입해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코스를 상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에머슨 퍼시픽 이만규 대표는 “기존의 자연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생각도 못 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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