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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꼼짝 못할 새 광고 준비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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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경덕

“일본이 꼼짝 못하고 사죄하도록 만들, 깜짝 놀랄 만한 새 광고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 광고를 냈던 서경덕(38) 성신여대 객원교수. 광고엔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가 1971년 폴란드의 전쟁 희생자 비석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는 장면과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란 문구가 담겼다. 서 교수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독일의 자세를 배우라고 날린 직격탄”이었다며 “다음 광고로 일본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김장훈씨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7시40분 방송되는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나는 누구냐’ 녹화에 출연해서다.

 서 교수는 2005년 뉴욕타임스에 자비를 들여 처음 독도 광고를 낸 것을 계기로 ‘한국홍보전문가 1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때 가수 김장훈씨와 인연을 맺었고, 그의 후원에 힘입어 독도·동해·위안부 문제까지 전방위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서 교수는 “김씨가 지금까지 광고비로 후원해 준 돈이 줄잡아 20억원은 된다”면서 “그래서 내 번호가 휴대전화에 뜨는 게 가장 무섭다고 한다”며 웃었다. 평소 “밤무대를 뛰어서라도 밀어줄 테니 돈 걱정하지 말고 좋은 일 하라”고 말하는 김씨에 대해 서 교수는 ‘영원한 동반자’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일각에선 그가 내는 독도 및 동해 광고가 공연히 국제 사회에 분쟁지역임을 알려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교수는 “그런 우려를 의식해 매번 6개월 동안 시안 3개 정도를 만들어 외국인 500명 이상에게 설문조사를 한 뒤에 최종안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홍보를 넘어서 앞으론 한·중, 한·일 젊은이들이 중심이 돼 3국 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캠페인을 펼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한편 한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비빔밥과 막걸리 광고도 세계 유수 언론에 게재했던 그는 한식 광고 3탄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어울릴 만한 전이나 부침개도 후보 중 하나”라고 살짝 귀띔했다.

이유정 JTBC 기자

서경덕 교수, JTBC‘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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