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모델 '반값 쇼핑몰' 100억대 사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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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소셜 커머스 업체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서울용산경찰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4월부터 30%가량 싼값에 상품권을 판매한 소셜커머스업체 쿠엔티와 가전제품 쇼핑몰 쿠엔월드가 사기업체로 드러났다.

용산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은 “해당 사이트는 사기 사이트로 확인됐다”며 “쿠엔티, 쿠엔월드 관련 계좌 3개에 대해 부정계좌 등록을 하고 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해 긴급 출국정지를 시켜놓고 소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업체 대표 김모씨는 소비자들에게 SKㆍGS 주유상품권과 롯데ㆍ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거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배송도 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됐다.

이 업체는 30만원부터 90만원, 120만원 묶음 상품권을 3개월, 6개월, 12개월에 걸쳐 분할 배송하는 방식과 50만원, 100만원 묶음 상품권을 즉시 배송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지상파 인기 연예 프로그램에 협찬해 소비자들을 꾀어 왔다. 지난 4일 개설된 쿠엔티, 쿠엔월드 사기 피해 카페 회원들은 전속 모델로 활동한 연예인과 그 소속사에도 책임이 있다며 집단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 신문고인 소셜컨슈머리포트(www.socialbee.co.kr) 측은 “한꺼번에 수금한 후 상품권을 몇 개월에 걸쳐 나눠주는 상품권 거래는 구조적으로 위험하다”며 “피해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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