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컴퓨터 DB 구축 앞장선 로원섭씨

중앙일보

입력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로원섭 부사장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기여한 `인민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6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7)는 로 부사장이 "당의 과학중시 사상을 받들고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으로 단 기간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컴퓨터로 편집 완성함으로써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조선중앙방송은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과학기술자료 검색시스템인 `광명''의 DB와 망(網) 확대를 추진해 3천만 건에 달하는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생물학 등 기초과학, 전기ㆍ석탄ㆍ농업ㆍ양어 등 경제기술, 800여종의 최신 과학ㆍ기술잡지의 내용을 편집 입력했다고 전하면서 이 사업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로 부사장에게 `인민과학자'' 칭호가 수여됐다고 밝혔다.

민주조선에 따르면 로 부사장은 컴퓨터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CD-롬 형태의 다양한 전자도서를 제작하기 위해 편집조를 편성해 50여만 쪽의 본문 번역, 10여만 건의 화상처리, 교열, 컴퓨터 편집 등을 완성했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처음으로 국보적 가치가 큰 대백과전자사전의 구조해석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함으로써 200여개의 사전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으며 1천100여 쪽의 자료를 번역, 교열, 편집하면서 사전편찬의 방법론을 연구했다.

이외에도 그는 「새 기술자료집」제12권, 「최근 외국과학기술자료」전 6권 등 10여종의 과학기술 도서와 20여편의 과학논문을 집필 발표했으며 컴퓨터 프로그램부문의 인재육성에도 주력해 여러명의 학사(석사급)를 양성했다고 민주조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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