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 극비리에 시찰간 곳은

　

[조선중앙TV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비서가 최근 극비리에 함경북도 온성군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함경북도 온성군의 한 소식통은 "5월 26일 김경희 비서가 불시에 온성군 남양 노동자구를 현지시찰했다"며 "남양 노동자구에 있는 세관에 들렸다가 왕재산 기념비와 온성 사적관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김경희의 방문을 위해 함경북도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갑자기 온성군에 전력 공급을 시작했고, 저녁 시간부터 도로와 모든 역전, 철길 주변을 완전히 봉쇄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경희가 탄 특별열차는 26일 새벽 온성군 남양역에 도착했고 김경희는 주민들이 깨기 전 시간대에 역전과 세관을 둘러보았다고 소식통은 언급했다. 온성군의 또 다른 주민도 "점심시간 무렵에 온성군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희의 방문은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고, 호위총국과 보위부의 봉쇄 조치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남양세관을 통해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후에 김경희가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경희가 회령시도 시찰했다는 정황들도 포착됐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5월 25일부터 회령시가 완전히 봉쇄됐다"며 "중앙에서 내려 온 큰 간부가 '회령 국수집'과 '회령 돼지목장'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조치가 하도 심해 정확히 어떤 간부가 방문했는지는 잘 알 수 없다"며 "김정일 수준급으로 경비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