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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모시 짜기의 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산모시문화제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모시문화제는 한산 모시짜기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 개최된다. 한산모시는 1500년간 전통 섬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는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산지역에서 생산된 ▶모싯잎 송편 ▶모시잎차 ▶모시막걸리 ▶모시젓갈 등 모시 관련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천군에서는 한산면을 중심으로 150여 농가가 연간 15t의 모시(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이번 문화제는 인류무형유산 등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모시 패션쇼와 100여 명이 참가하는 길쌈 시연 등 50여개 행사가 열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던 모시장터 재연행사와 모시짜기, 천연염색, 지역 특산품인 소곡주 빚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9일에는 나소열 군수, 김찬 문화재청장, 구본충 충남부지사, 김태흠 국회의원, 10여개 국 주한 외국대사 등이 직접 참가하는 모시옷 갈라패션쇼도 열린다. 모시요리 경연대회도 있다. 경연대회에는 전국 요리전문가 100여 명이 참가한다. ▶모시 비빔박 ▶모시국수 ▶모시 튀김 등 다양한 모시관련 요리를 선보인다. 모시요리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에는 상금 200만원, 금상 1팀에는 상금 100만원을 준다.

 이와 함께 모시문화제 기간에 한산면 (구)성실여중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당구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차유람, 3쿠션 세계 정상급인 김경률 선수 등 국내 스타급 선수와 초·중·고생, 대학생, 일반 동호인 등 3000여 명이 출전한다. 041-95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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