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석민, SK 주물럭 … 완급 조절로 KIA 연패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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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KIA 윤석민(26)이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 연패를 끊었다.

 윤석민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실점(비자책) 호투로 11-2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노련했다. 직구 구속을 최저 130㎞에서 최고 149㎞까지 조절했고, 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곁들여 수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0-0이던 3회 말 2사 1, 3루에서 와일드피칭으로 실점한 윤석민은 곧바로 141㎞까지 찍힌 고속 슬라이더로 박재상을 삼진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 이후 이렇다 할 위기는 없었다. 윤석민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완급 조절로 ‘두 가지 직구’를 던지려 했다. 일부러 속도를 130㎞대로 늦췄다 다시 속도를 높인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KIA 타선은 모처럼 힘을 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KIA는 0-1이던 4회 초 1사 만루에서 송산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냈다. KIA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준호-이용규-김선빈의 연속안타로 대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의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이겼다. 넥센은 롯데를 4-3으로 눌렀다. LG와 한화는 올 시즌 최장시간인 4시간51분이 걸린 연장 12회 접전 끝에 7-7로 비겼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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