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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동시설 차별화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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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시설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건설의 부산시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에 들어설 북카페.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경쟁이 치열하다. 주택시장이 투자에서 실거주로 바뀌면서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시설을 넣고 고급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 구월 보금자리지구에에 분양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에는 여의도 공원만한 단지 내 공원이 들어선다. 총 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84만907㎡ 부지 중에 21만5000㎡이 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온실을 포함한 숲속식물원, 억새밭, 구산단풍길, 높이 8m의 구월폭포 등 일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초대형 시설이 들어선다.

다양한 연령층의 입주민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도 등장하고 있다. 휴식과 운동, 자녀 교육활동까지 모든 것을 단지 내에서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시 평거4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더 퀸즈 웰가 아파트에는 유명 영어학원 4곳이 단지 내에 들어선다. 여기에 여성만을 위한 퀸즈센터(Queens Center)를 별도로 만들고 쿠킹룸·브런치카페·여성 클리닉센터·찜질방·여성전용휘트니스센터 및 육아보육시설 등이 꾸며진다.

롯데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다음달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전 가족구성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어르신들의 친목과 교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취사가 가능한 주방과 보조주방을 갖춘 실버클럽과 연령대별 보육이 가능하도록 내부 구성이 돼 있는 유아 전용의 키즈클럽을 만든다. 어린이 실내 복합놀이공간과 부모들의 휴식공간을 결합한 ‘캐슬 맘&키즈 카페’도 설치된다.

삼성물산이 6월 분양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청실은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277㎡ 규모의 문고실과 810㎡의 넓은 독서실을 만든다. 독서실은 시청각실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CC건설이 다음달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KCC스위첸은 단지 내에 KCC건설만의 특화된 놀이시설인 스위첸랜드와 동물 놀이터, 운동시설, 소규모 정원이 결합된 가족중심 다목적 공간을 조성한다.

규모가 큰 고급 게스트하우스도 나온다. 한라건설이 분양하는 강원 원주시 우산동 원주 한라비발디 2차에는 입주민을 위한 고급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다.

게스트하우스는 아파트에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원룸형이 아닌 전용면적 84㎡의 평면이 그대로 적용돼 가족들이나 친구들간의 파티도 가능하게 꾸며진다. 인테리어도 고급형으로 맞춰져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케 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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