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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총리 "부분적인 경기진작책만 쓰겠다"

중앙일보

입력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9일 '현시점에서 적자재정 운영 같은 경기부양책은 맞지 않는다'며 '심리적 불안감을 씻어 구조조정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부분적인 경기진작책만 쓰겠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부총리 승격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만큼 최소한 2,3년을 내다보는 '마라톤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또 '예전처럼 한꺼번에 공적자금을 조성,투입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 의해 언제든지 퇴출될 수 있도록 상시퇴출제도를 내달중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팀장은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제팀장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경제부총리가 과거처럼 예산권과 금융감독권을 갖고 직접 경제부처를 이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비전과 정책방향을 조정,수립한 뒤 각 부처가 자기책임 아래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치어리더'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부총리는 '올들어 기업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되고 증시와 부동산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우리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과거와 현재 문제를 푸는데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했지만 내달중 4대부문 개혁을 완수하고 앞으로는 현재와 미래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세계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내부갈등 같은 '제로섬 게임'에 휘말려 시간을 허비한다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 것이란 점을 자각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겨냥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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