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 하락세..삼성전자 주가 20만원 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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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26일 반도체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날 22만2천500원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12.52%나 하락, 하한가에 가까운 19만9천원에 마감되며 열흘만에 2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해 연말 15만원선에서 폐장됐던 삼성전자 주식은 연초 외국인의 힘으로 상승, 지난 16일 3개월만에 20만원선을 돌파한 뒤 23만원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과 HSBC증권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 주문을 쏟아냈다.

한편 현대전자 주가도 워버그증권 창구 등에서 나온 매물에 밀려 13.97%나 떨어져 역시 하한가 수준인 5천910원에 마감됐다.

우동제 현대증권 반도체팀장은 "반도체 주가가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가 차익실현매물에 밀린 것"이라면서 "현 시점의 매도는 시장이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틀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과장은 "이번 반도체주가 하락은 나스닥 폭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도량이 많고 일본의 반도체 주가도 빠졌다는 점에서 펀드들의 기술주비중 축소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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