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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김강우의 불편한 섹스신에 칸 관객 폭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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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의 외국인들도 윤여정과 김강우의 불편한 섹스신에서 폭소를 터뜨렸다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부터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임상수 감독)의 공식 스크리닝이 열렸다. 입장 시간인 9시15분부터 한동안 굵은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으나 감독과 배우들은 수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뤼미에르 극장으로 뻗은 레드카펫을 누볐다.

윤여정은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두 번째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다른 나라에서'때는 도나 카렌의 갈색 드레스로 멋을 냈으나 이번엔 검은색 민소매 드레스로 우아함을 더했다. 원래 정구호 디자이너의 옷을 입기도 했으나 결국 명품 펜디의 드레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은 메탈릭 소재의 화려한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리암크라였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입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함께 여신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강우와 백윤식은 보타이와 검은색 정장으로 칸의 전통을 이어갔다.

22개 경쟁부문 진출작 중 가장 마지막에 관객과 만난 '돈의 맛'은 이날 3000여명의 관객들이 뤼미에르 극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일부는 윤여정-김강우의 베드신에서 큰소리로 웃었다. 기립박수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약 7분간 계속됐다. 임상수 감독 일행이 나가고 난 이후에서야 비로소 박수가 끝났다.

임상수 감독과 '돈의 맛' 주연배우들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2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발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임상수 감독은 "평소에도 작품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뤘지만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배우 윤여정이 연기한 악역 백금옥 캐릭터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임상수 감독은 "마녀일 수도 있지만 대단히 귀엽게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서 윤여정과 백윤식의 관계는 그로테스크하지만 페이소스 있게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여정과 김강우의 정사 장면에서 프레스 시사 때 왜 웃음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귀엽지 않았느냐"고 기자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지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는 27일 폐막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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